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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 Under The Moonlight/KBO

20십팔년 기아 타이거즈 감독 김기태씨

by 월하의정원 2018. 10. 3.

2010년 야구를 슬슬 보기 시작하면서부터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며 이기면 내가 선수인 것 마냥 좋아했고 지면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워서까지도 화가 식지 않아 짜증을 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으로 구단에 실망을 하면서 야구를 조금씩 멀리하게 되었고 선수들의 팬 서비스 문제 등으로 개개인 선수들에게 실망을 하고 작년 2017년 통합 우승을 하고 난 후 자기 전까지도 행복했지만 다음 날 아침에 깨달았습니다.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과 나의 삶은 전혀 상관이 없구나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한다고 나에게 포상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긴다고 기뻐하는 건 좋지만 진다고 혼자 방 안에서 씩씩댈 필요가 없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야구를 챙겨보던 제가 이제는 소리를 키지 않고 TV만 틀어놓거나 6시 30분만 기다리던 옛날과는 달리 야구가 시작한 지도 모르고 결과만 볼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양현종 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오늘도 좀 늦었지만 3회 말에 TV를 켰습니다. 여전히 소리는 꺼놓은 상태로 힐끔힐끔 보는데 솔로 홈런을 맞고 2아웃 잘 잡는가 싶더니 연속 안타를 맞고 쓰리런 홈런을 맞았습니다. 양현종 선수를 좋아하지만 이제는 굳이 야구를 보며 화를 내지 않다 보니 그냥 맞았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마운드에는 양현종 선수만 있어야 하는데 트레이너로 보이는 분과 몇 명이 마운드에 함께 있더군요. 깜짝 놀라 소리를 키고 리플레이를 보니 양현종 선수가 공을 던지고 옆구리를 잡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순간 빡쳤습니다. 야구를 설렁설렁 봐도 지금 기아 타이거즈 감독인 김기태 감독님 아니 김기태 감독이 양현종 선수를 더럽게 굴리고 있다는 것은요. 님자도 붙이고 싶지 않네요. 옛날 같았으면 블로그에 욕을 욕을 했겠지만 예전 블로그에 썼던 야구들도 다 비공개 처리하고 더 이상 블로그에 야구 글을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안되겠더군요. 너무 화가 납니다. 감독의 무능 때문에 팀의 선수들의 어깨고 갈리고 있는 것이 말입니다. 저는 시즌 중반까지는 김기태 감독을 옹호하는 편이었습니다. 기행들이야 작년에도 있었던지라 그래도 전년 우승을 했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그 좀 더 지켜본 결과 더 이상은 아니다 싶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다른 종목은 몰라도 야구라는 종목은 선수 빨이라는 것을 말이죠. 물론 100%는 아니죠. 하지만 감독의 역할은 아주 미비하다는 것은 이번 년에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타팀 감독님을 얘기해서 죄송하지만 류중일 감독님도 있죠. 사실 어제 LG와 KT 경기 후 인터뷰를 보고서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고 이분에게도 님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타팀 감독이니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류중일 감독님은 삼성 시절 초호화 선수들을 이끌고 통합 4연패와 KBO 최초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 달성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음 해부터 이런저런 사건 사고로 인해 선수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결국 삼성을 떠나게 되었죠. 그리고 올해 LG에 부임하면서... 여기까지만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태 감독도 똑같습니다. 작년 비록 약쟁이 한 명이 있었지만 선발 투수들이 준수하게 던져주고 전반기 타자들이 미쳐 날뛰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여러 가지 기록들도 세우고 덕분에 통합 우승을 이끌었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줬다고 해야 하나요? 사실 작년에도 김기태 감독이 아니었다면 몇 승은 더할 수 있었다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니까요. 그리고 올해 그 준수하던 선발 투수들 중 양현종 선수 1명만 제 몫을 해주고 타자들도 2017년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작년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하기 부끄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독은 똑같습니다. 작년이나 올해나 선수들이 못해서 그런 거지 사실 매 경기 감독 퇴장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러면 몇 경기는 더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니까요.


그리고 오늘 사실 전부터 탈이 날 조짐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결국 양현종 선수가 공을 던지다 옆구리를 부여잡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양현종 2013년인가요? 완벽한 부활을 알려줄 것 같던 그때 삼성전에서 공을 던지다 홈런을 맞고 옆구리를 부여잡던 그 끔찍한 순간이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김기태 감독은 부상을 입은 양현종 선수에게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책임지게 했죠 누가 봐도 공을 제대로 채지 못하고 툭 놓 듯 110km 대 공을 던지는데 말이죠. 물론 불펜이 준비가 안됐겠지요. 그러면 지금 이 상황에서 물론 좋진 않지만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를 급하게 올려서 이닝을 마무리 시키는 게 맞을까요? 부상 입은 선수에게 이닝을 마무리 짓게 하는 게 맞을까요? 저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전자가 맞는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전자 선수에게도 급하게 던지면 부상을 올 수 있겠지만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면 심판이 최소한의 몸 풀 시간도 안 줄까요? 제가 지금까지 야구를 봤는데 부상으로 내려가면 다음 투수에게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몸 풀 시간을 주던데요? 


제발 올해까지만 하고 떠나세요. 사실 런기태라는 말을 싫어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간에 일단은 우리팀 감독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제발 런 해주셨으면 했습니다. 사실 선수들 관리만 잘해 주면 저는 그다지 상관이 없었습니다. 성적이야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결국 끝까지 선수들 어깨를 갈고 계시네요. 제발 올해까지만 해주세요. 내년에 감독이 없으면 없지 김기태 씨를 또 감독으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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